예술 취미

바이올린 하모닉스(harmonics) 주법에 대한 이해

monsil1 2025. 7. 26. 11:22

바이올린의 하모닉스(harmonics) 주법은 현을 특정한 방식으로 눌러서, 일반적인 소리보다 훨씬 더 맑고 투명한 음색을 만들어내는 기법이다. 이는 물리학적으로 말하면, 현의 진동을 일정한 지점에서 제한하여 **고차 배음(overtone)**을 강조하는 원리에서 비롯된다. 일반적으로 현악기에서 한 지점을 가볍게 누르면, 전체 길이의 특정 분수 지점에서 정수배의 파동이 형성되며, 그에 따라 기본음보다 한 옥타브 또는 그 이상의 고음이 생성된다. 하모닉스는 청아하고 공기감 있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종종 꿈결 같은 분위기나 초현실적인 장면을 연출할 때 자주 활용된다.

바이올린 연주사진

하모닉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내추럴 하모닉스(natural harmonics), 또 다른 하나는 아티피셜 하모닉스(artificial harmonics)이다. 내추럴 하모닉스는 개방현(open string)을 기준으로 손가락을 가볍게 얹어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A현을 기준으로 손가락을 현의 중간 지점인 4번째 포지션에 살짝 올려놓으면, 그 지점에서 1/2 진동이 형성되어 한 옥타브 위의 A음이 난다. 이처럼 1/2, 1/3, 1/4 등의 진동 지점에서 다양한 배음이 생성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1/2(1옥타브 위), 1/3(1옥타브 + 완전 5도 위), 1/4(2옥타브 위)의 하모닉스가 가장 자주 쓰인다.

반면, 아티피셜 하모닉스는 왼손의 두 손가락을 사용하여 특정한 음정을 동시에 누름으로써 인위적으로 하모닉스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1번 손가락으로 D음을 확실히 누른 다음, 4번 손가락을 D에서 4도 위인 G음 위치에 살짝 얹으면, G와 D 사이의 거리(보통 4도 간격)를 기준으로 하모닉스가 생성된다. 이 주법은 연주자의 손가락 간 거리 조절과 정확한 위치 감각이 요구되며, 상당한 고급 기술로 간주된다. 아티피셜 하모닉스를 구사할 때는 손가락 압력, 활의 위치, 속도, 그리고 속도에 따른 진동까지 세심히 조절해야 원하는 음색을 낼 수 있다. 이로 인해 곡 전체에서 극적인 음색 변화를 줄 수 있어, 프로 연주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 수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