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취미

포르타토·스타카토·레가토를 모두 익힐 수 있는 연습곡 추천

monsil1 2025. 8. 19. 10:11

카이저(Kayser) 36 Etudes Op. 20 – 제3번, 제7번, 제12번

카이저의 에튀드는 바이올린 기초 주법 훈련에서 빠질 수 없는 교재이며, 특히 제3번, 제7번, 제12번은 포르타토·스타카토·레가토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3번은 빠르지 않은 템포에서 레가토 프레이즈와 포르타토가 교차하며 등장해, 연결성과 분리감의 균형을 연습하기 좋습니다. 제7번은 스타카토 패시지가 반복되다가 포르타토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활 압력과 속도의 전환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제12번은 다양한 리듬 패턴 속에서 레가토와 스타카토가 혼합되어, 포르타토를 ‘중간 단계’로 적용하는 훈련이 가능합니다. 카이저 에튀드의 장점은 각 주법이 과도하게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활 전환·음정 정확성·주법 변환 속도를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곡들은 메트로놈을 사용해 일정한 박자를 유지하며 연습하면, 주법별 타이밍 감각을 빠르게 익힐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 사진

세브치크(Ševčík) Op. 2, Part 1 – 보잉 변형 연습과 크로이처(Kreutzer) 에튀드 제2번

세브치크의 보잉 변형 연습(Op. 2, Part 1)은 짧은 음형을 다양한 활쓰기 변형으로 반복하는 훈련법입니다. 한 음형을 레가토, 스타카토, 포르타토 순서로 연속 연주하는 과제가 있어, 세 주법의 물리적 감각 차이를 몸에 새기는 데 최적입니다. 여기에 크로이처 에튀드 제2번을 결합하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크로이처 제2번은 원래 데타셰와 레가토 훈련에 자주 쓰이지만, 중간에 포르타토와 스타카토로 변형하여 연습하면, 활의 압력 조절과 리듬 감각이 크게 향상됩니다. 특히 크로이처 곡은 음정 이동과 포지션 전환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히 활쓰기만이 아니라 왼손과 오른손의 협응까지 함께 훈련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세 주법이 곡 중간에서 갑작스럽게 바뀌는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바흐(Bach) –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E장조 BWV 1006a ‘프렐류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프렐류드’는 화려한 아르페지오와 리듬 변화를 통해 다양한 주법을 표현할 수 있는 명곡입니다. 원래는 주로 레가토와 데타셰로 연주되지만, 일부 구간을 포르타토와 스타카토로 재해석하여 연습하면 훌륭한 종합 주법 훈련곡이 됩니다. 예를 들어, 16분음표 연속 구간을 레가토로 연주한 뒤 같은 구간을 포르타토로 반복 연습하면, 활 압력 변화와 손목 컨트롤이 한층 정교해집니다. 스타카토는 프레이즈 끝맺음에서 적용하면, 곡의 구조를 명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바흐의 음악은 음 하나하나가 독립된 선율적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포르타토의 ‘말하듯 하는 발음’, 레가토의 ‘끊임없는 흐름’, 스타카토의 ‘짧고 선명한 어택’을 자유자재로 조합하면 곡 해석 능력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이 곡을 주법 훈련용으로 사용할 때는, 한 번은 ‘원전 연주 스타일’로, 한 번은 ‘현대 주법 혼합 스타일’로 연주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면 기술뿐 아니라 해석의 폭이 넓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