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일 다운로드, 왜 조심해야 할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문자나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로 사진이나 파일을 주고받는 일이 잦습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서 손주 사진이나 문서 파일을 받는 일은 일상적인 일처럼 느껴지지만, 이 과정에서 보안 위험이 함께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악성코드(바이러스)**가 포함된 사진이나 파일을 전송해 스마트폰 정보를 빼내거나, 금융정보를 노리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범죄자는 일반인들이 쉽게 속도록 ‘가족 이름을 도용’하거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접근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 사진 좀 봐줘”라는 메시지에 사진이 첨부되어 있으면, 대부분의 사용자는 별다른 의심 없이 클릭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링크나 파일이 실제 사진이 아닌 **악성 앱 설치 파일(.apk)**일 경우, 클릭 순간 스마트폰이 감염되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전달된 사진·파일 중에는 ‘압축파일(.zip)’ 형태로 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파일은 일반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안에 위험한 프로그램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보다 보안 경고가 약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후 열어보기만 해도 자동 설치되는 악성 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자나 메신저로 전송된 파일은 보낸 사람을 반드시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하면 절대 열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가족이나 지인이라도 계정이 해킹되어 공격자가 대신 메시지를 보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진 좀 봐달라”는 짧은 문장이라도, 평소와 어투가 다르다면 반드시 전화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의심스러운 파일의 특징과 확인 방법
노년층이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심스러운 파일의 특징을 구별할 줄 아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악성 파일은 겉보기엔 정상처럼 보이지만,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확장자명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사진 파일은 .jpg, .png, .jpeg 등으로 끝나지만, 악성 앱은 .apk, .exe, .zip 등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파일은 절대 열지 않아야 하며, 삭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파일 이름이 길게 표시되지 않아 확장자가 안 보일 때도 있으므로, 다운로드 전에 “파일 유형 보기”나 “상세 정보”를 눌러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둘째, 보낸 사람의 번호나 계정명이 평소와 다른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 이름으로 된 카카오톡 메시지라도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거나 대화 어투가 평소와 다르면 해킹된 계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급해서 이거 빨리 확인해줘” “사진 보자마자 연락줘”처럼 서두르게 만드는 말투는 대부분 사기나 스미싱(문자 해킹) 수법입니다.
셋째, 문자 안의 링크가 의심스러운 경우입니다. “사진 다운로드” “파일 보기” 등의 문구와 함께 http://나 bit.ly 등으로 시작하는 짧은 링크가 포함된 메시지는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링크를 클릭하면 실제 사진 대신 악성 앱 설치 페이지나 가짜 은행 로그인 화면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절대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합니다.
만약 실수로 파일을 열었다면, 스마트폰 백신 앱으로 즉시 전체 검사를 실행하고, 수상한 앱이 설치되어 있다면 삭제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내 파일’ 앱에서 자동으로 다운로드된 항목을 볼 수 있으므로, 모르는 이름의 파일이 있다면 반드시 지우세요. 또한 금융 앱의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재설정하여 2차 피해를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안전하게 사진·파일 주고받는 생활습관
문자나 메신저를 통한 사진·파일 전송은 편리하지만, 안전한 습관이 없다면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년층이 꼭 실천해야 할 세 가지 생활수칙을 소개합니다.
① 공공기관이나 택배 문자는 직접 앱에서 확인하기
“등기 우편 도착” “국민건강보험 서류 첨부” 등과 같이 공식 기관을 사칭한 문자에 파일이 첨부된 경우, 절대 문자 내 파일을 열지 마세요. 정부기관이나 택배사는 일반적으로 파일을 문자로 보내지 않습니다. 꼭 확인이 필요하다면 **공식 홈페이지나 앱(예: 우체국 앱, 건강보험공단 앱)**을 직접 실행해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② 사진은 가족 단톡방 등에서만 확인하기
가족이나 친구에게서 받은 사진은 단체 카카오톡방처럼 확실히 아는 사람들끼리만 공유된 공간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낯선 번호로 개별 전송된 사진은 절대 열지 말고, “이거 뭐야?”라고 직접 전화로 확인하세요. 또 사진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미리보기(썸네일) 상태에서 확인만 해도 충분합니다.
③ 백신 앱과 최신 보안 업데이트 유지하기
스마트폰에는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백신(보안) 앱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백신 앱은 의심스러운 파일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다운로드된 파일을 검사해 위험 요소를 알려줍니다. 또한 운영체제(OS)와 앱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면, 해커가 침투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자동 다운로드 기능을 끄는 것도 중요합니다. 카카오톡이나 메시지 앱의 설정에서 ‘미디어 자동 다운로드’를 꺼두면, 사진이나 파일이 자동으로 저장되지 않아 감염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노년층이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파일은 절대 열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보안 수칙입니다. 요즘은 사진처럼 보이는 파일에도 악성코드가 숨겨질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낯설거나 의심스러운 경우 반드시 가족이나 지인에게 먼저 확인하세요. 또한 백신 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스마트폰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면 문자나 메신저를 통한 보안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