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무료’라는 말이 가장 비싼 대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디지털 서비스를 설명할 때 흔히 “무료”라는 말을 사용한다. 회원 가입도 무료, 이용도 무료, 다운로드도 무료다. 이 말은 언제나 환영받는다. 비용 부담이 없고, 손해 볼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디톡스가 화두가 된 지금, 이 ‘무료’라는 단어는 다시 질문되어야 한다. 정말로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가 지불하는 비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인가.디지털 플랫폼에서 무료는 가격이 없다는 뜻이지, 대가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돈 대신 시간과 주의력, 감정과 데이터를 지불한다. 스크롤하는 시간, 멈춰 있는 시선, 클릭과 반응 하나하나는 모두 수집되고 분석된다. 이 정보는 광고를 정교하게 만들고, 소비를 예측하며, 사용자를 더 오래 붙잡아 두는 데 사용된다...
2026. 1. 26.
디지털 디톡스-스마트폰은 가장 성공한 광고판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잠에서 깨자마자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잠들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다. 이 장면을 다른 시선으로 보면 하나의 사실이 선명해진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개인 기기가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가장 가까이, 가장 자주 노출되는 광고판이라는 점이다.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해진 이유는 바로 이 광고판이 우리의 삶 한가운데에 고정되었기 때문이다.전통적인 광고판은 한계가 분명했다. 길가의 간판은 지나가야만 보였고, TV 광고는 방송 시간에만 노출됐다. 잡지는 넘기면 끝났고, 전광판은 시선을 돌리면 사라졌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다르다.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직접 들고 다니며, 스스로 켜고, 자발적으로 바라본다. 광고는 더 이상 ..
2026.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