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 – 디지털 과잉은 과잉 생산의 또 다른 얼굴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들기 직전까지 뉴스, 메시지, 영상, 광고, 알림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디지털 과잉’이라 부르며 피로와 무기력을 호소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디지털 디톡스다.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SNS를 끊고, 알림을 차단하며, 일정 기간 온라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다. 그러나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왜 우리는 디톡스가 필요할 만큼 과잉 상태에 놓이게 되었는가. 디지털 과잉은 단지 기술 사용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의 구조적 특징인 ‘과잉 생산’의 또 다른 얼굴은 아닐까.산업화 이후 자본주의는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싸게 생산하는 체제로 발전해왔다. 문제는 생산 능력이 인간의 실제 필요를 초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026. 2. 11.
디지털 디톡스-‘무료’라는 말이 가장 비싼 대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디지털 서비스를 설명할 때 흔히 “무료”라는 말을 사용한다. 회원 가입도 무료, 이용도 무료, 다운로드도 무료다. 이 말은 언제나 환영받는다. 비용 부담이 없고, 손해 볼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디톡스가 화두가 된 지금, 이 ‘무료’라는 단어는 다시 질문되어야 한다. 정말로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가 지불하는 비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인가.디지털 플랫폼에서 무료는 가격이 없다는 뜻이지, 대가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돈 대신 시간과 주의력, 감정과 데이터를 지불한다. 스크롤하는 시간, 멈춰 있는 시선, 클릭과 반응 하나하나는 모두 수집되고 분석된다. 이 정보는 광고를 정교하게 만들고, 소비를 예측하며, 사용자를 더 오래 붙잡아 두는 데 사용된다...
2026.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