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가 가까워질수록 학생들은 점점 예민해집니다.
평소에는 되던 것도 갑자기 안 되고,
손이 굳고,
활이 떨리고,
소리가 거칠어집니다.
많은 경우 학생은 단순히 “긴장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긴장 자체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몸이 이미 무너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레슨을 하다 보면 입시 직전에 흔들리는 학생들은 대부분 같은 순서로 무너집니다.
처음에는 오른손 힘이 올라갑니다.
그 다음 활 속도가 막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소리를 누르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왼손까지 굳기 시작합니다.
결국 학생은:
- 음정도 불안해지고
- 비브라토도 사라지고
- 소리도 작아지고
- 몸 전체가 경직됩니다.
문제는 이 상태에서 대부분 더 오래 연습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긴장 구조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반복 연습을 하면 몸은 더 강하게 굳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을 교정할 때 단순히 틀린 음정을 고치는 것보다 먼저:
- 활 압력
- 접점
- 몸의 중심
- 호흡
- 오른팔 긴장
부터 다시 봅니다.
입시에서 끝까지 안정적인 학생들은 완벽한 학생이 아닙니다.
긴장이 올라와도 몸이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가진 학생들입니다.
결국 실력은 손가락보다 몸의 구조에서 먼저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