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크레모나(Cremona)는 16세기 말부터 18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현악기 제작자들이 활동하던 예술의 중심지였다. 크레모나에서 시작된 바이올린 제작의 전통은 단순한 수공예 기술의 집합이 아니라, 철저한 미학과 음향학, 나무 공예에 대한 깊은 이해가 어우러진 고도의 예술적 문화였다. 이 전통의 시초는 안드레아 아마티(Andrea Amati) 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6세기 중반 최초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형태의 바이올린을 완성한 인물로, 이후 그의 아들 지롤라모 아마티(Girolamo Amati), 그리고 손자인 니콜로 아마티(Niccolò Amati) 를 거치며 크레모나 학파는 체계화되고 정제된 형태로 발전해갔다. 니콜로는 특히 제자 교육에 열정적이었고,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