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명기 감정의 역사는 위조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다. 17세기부터 18세기에 제작된 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 아마티의 바이올린은 시간이 흐르며 점점 더 귀하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되었고, 이로 인해 위조와 모조의 유혹 또한 끊임없이 따라붙었다.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사이, 클래식 음악이 유럽 전역에서 대중적으로 확산되던 시기에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명기 복제품의 유통 또한 급증하였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인물이 프랑스의 장 바티스트 비요메(Jean-Baptiste Vuillaume)다. 그는 수백 대의 스트라디바리 및 과르네리 복제품을 제작했는데, 그의 기술은 너무나도 정교하여 오늘날에도 일부는 진품과 혼동될 만큼 뛰어난 수준이다. 비요메는 자신이 제작한 바이올린에 명확한 라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