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음악에서 비브라토의 역할과 표현 방식바로크 시대 (1600~1750): 절제된 장식, ‘필요할 때만’ 사용바로크 음악에서 비브라토는 오늘날처럼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기본 주법이 아니었다. 오히려 당시 연주자와 작곡가들은 비브라토를 ‘특별한 장식’이나 감정을 강조하기 위한 순간적 효과로 여겼다. 즉, 모든 음에 자동적으로 비브라토를 넣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음표나 표현이 필요한 곳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이 시대에는 ‘음 하나하나의 뚜렷한 아티큘레이션과 선명한 음정’이 중요한 미학이었기 때문에, 비브라토는 지나친 감정 표현으로 간주되어 절제된 사용이 미덕으로 여겨졌다.비브라토 대신 트릴(trill), 모르데인트(mordent), 그레이스 노트(grace note) 등 다양한 꾸밈음(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