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오케스트라의 기둥이 되다오케스트라라는 음악 형식이 본격적으로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바로크 시대 후반부터였다. 이 시기부터 바이올린은 단순히 선율을 맡는 악기에서 벗어나, 전체 오케스트라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있었다. 아르칸젤로 코렐리와 안토니오 비발디는 콘체르토와 콘체르토 그로소 형식을 통해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 편성을 정착시켰다. 특히 비발디의 《사계》와 같은 곡은 바이올린이 중심 선율을 이끄는 동시에, 나머지 악기들과 대화하며 극적인 음향 효과를 창출하는 방식을 보여준다.바로크 이후 고전주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오케스트라는 더욱 정교한 형태로 발전한다. 하이든은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며, 오케스트라의 표준 편성—현악 5부(제1..